미국 대선 당일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당선자가 확정될 때까지 비트코인 거래가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날 현지 오전 거래 시간대에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최고점 대비 5% 낮은 7만4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6만90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비트코인은 3% 상승하며 다시 7만 달러를 회복했다.
암호화폐 관련 종목도 반등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관련주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각각 4%와 2% 상승했다.
시장은 명확한 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비트코인 거래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결과는 오는 8일 나올 예정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단기 하락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급등 반응을 예상하고 있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의 라이언 라스무센 리서치 총괄은 "이번 선거가 암호화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최종 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며칠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무센 총괄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후보로 인식되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 정부 인사인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단기 매도세가 상당할 것이라면서 "가격을 회복하는 데 한두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결국 어느 쪽이 당선되든 비트코인은 더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각에선 결과와 상관 없이 대선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2년, 2016년, 2020년 선거 이후 90일 동안 비트코인은 각각 87%, 44%, 1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전환 시기가 선거와 맞물리면서 이러한 상승 패턴이 나타났다. 올해 역시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3월 이후 처음 7만 달러를 넘어 최고점인 7만3800달러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도 7만 달러를 약간 상회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훌리오 모레노는 비트코인이 적정 가치(fair value)인 약 6만9000달러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선거가 긍정적인 촉매제가 된다면 비트코인 반등이 시작될 수 있으며 신고점을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선물·옵션 플랫폼 '크립토 밸리 익스체인지(Crypto Valley Exchange)' CEO 제임스 데이비스(James Davies)는 많은 이들이 아직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주요 마켓메이커 및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거의 모든 이들이 시장에 대응할 준비가 된 상태로 있다"면서 "결과에 따라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모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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