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페이(BRICS Pay)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BRICS 국가들이 개발한 결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이들 국가 간 국경을 넘어선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핵심 목표는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 특히 미국 달러와 서방 금융 기관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BRICS 내에서 금융 독립을 촉진하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브릭스페이(BRICS Pay)는 단순한 결제 시스템을 넘어선다. 이 시스템은 SWIFT와 같은 기존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고, 제재로 인해 금융 시스템에 접근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자율성을 보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24년 기준 BRICS 국가들의 합산 GDP는 26조 달러 이상으로, 전 세계 경제의 약 36.7%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BRICS Pay가 이들 경제권 전반에 도입되면, 중개 통화로서 달러의 필요성을 줄이고, 환전 비용을 절감하며, 글로벌 무역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
브릭스페이의 동기는 경제적·정치적 배경에서 비롯된다. 오랫동안 미국 달러는 세계의 주요 준비 통화로 사용되어 왔으며, 대부분의 국제 무역과 금융이 달러에 의존해 왔다. 이는 미국이 글로벌 금융 거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의존성은 BRICS 국가들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미국이 최근 몇 년간 러시아에 가한 제재에서 보듯이, 달러에 대한 의존은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를 수반한다.
BRICS Pay는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한 방안이다. 각국의 자국 통화를 사용해 달러 대신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결제 채널을 만들어, 경제적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또한, 이는 미국의 경제 정책 변화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자 하는 전략적 대안이며, 다극적인 금융 세계를 지향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브릭스페이는 BRICS 국가 내에서 통합된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플랫폼은 각국의 통화를 직접 사용할 수 있게 하여 환전의 필요성을 줄이고, QR 코드 결제와 디지털 지갑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자국 은행과 직접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거래 비용을 최소화하고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블록체인이나 디지털 원장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릭스페이는 BRICS 국가들이 서방 주도 금융 시스템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달러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회원국 간 거래를 촉진하여 교역을 더욱 매력적이고 접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2023년 BRICS 경제 내에서 디지털 결제 규모는 약 3조25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6.1% 증가한 수치이다. 2032년까지 이 시장이 약 39조3000억 달러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중국이 절반 가까운 지출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의 급성장은 BRICS Pay와 같은 시스템이 원활한 회원국 간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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