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립자 장펑 자오(CZ)가 4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마친 후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두바이에서 첫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3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CZ는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두바이 행사에서 알트코인 데일리(Altcoin Daily)의 오스틴 아놀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여름 감옥 생활을 회고했다. CZ는 “일이 적어서 오히려 편안했다”며 감옥에서 많은 시간을 성찰과 재정비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그리웠던 것은 가족과 친구, 동료, 그리고 암호화폐 커뮤니티였다며, 수감 경험이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고 덧붙였다.
CZ는 지난해 11월 자금세탁 방지 프로토콜 부재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5천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한 뒤 4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바이낸스도 43억 달러의 거액 합의를 이끌어 내며 암호화폐 업계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감옥에서 만난 사람들과 여전히 연락하고 있으며, 수감 중 폭력 사건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교도관들이 암호화폐 투자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며 “잘못된 코인을 추천할까 봐 조심스러웠다”고 농담했다.
CZ는 자신에게 내려진 형량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자금세탁 방지 위반 혐의로 실형을 받은 경우는 자신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TD 은행이 자금세탁 혐의로 30억 달러의 벌금을 받은 사례와 비교하면서, 자신은 다른 장기 수감자들에 비하면 짧은 형기를 마친 점에서 행운이라 표현했다.
바이낸스와의 관계에 대해 그는 “주주 권한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관계는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투자 활동과 교육 플랫폼인 ‘기가클 아카데미(Giggle Academy)’에 집중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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