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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된 MMF 규제 불확실성에 기관투자자 실험단계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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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10.28 (월)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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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MMF)의 기관 투자자 참여 확대를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로 규제 리스크가 꼽혔다. 시장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규제와 인프라 구축이 선결 과제라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로 랩스(Rho Labs) 설립자 알렉스 리브킨(Alex Ryvkin)은 "토큰화된 MMF는 규제 당국의 부정적 조치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제한적"이라며 "블록체인 호환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본 경험에 비춰볼 때 토큰화된 실물자산의 광범위한 도입은 필연적이지만 앞으로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킨은 토큰화된 실물자산에 대한 인식과 관심은 높아졌지만 대중적 채택을 위해서는 규제 명확성과 인프라 발전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큰화된 머니마켓 상품의 활용도는 전통 금융 상품에 비해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리브킨은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 인상적인 변화를 보여줬지만 아직은 초기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실물자산 상품의 미결제 이자는 전통 금융 시장의 유사 거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고, 기관투자자나 적격투자자의 참여로 국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블랙록(BlackRock)의 빌드(BUIDL) 토큰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의 담보로 사용되는 등 주목할 만한 제도권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리브킨은 "이는 블랙록뿐 아니라 전체 시장에 긍정적 소식이다. 전통 증권을 담보로 하는 암호화폐 유동성 확보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면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브킨은 블랙록의 토큰화된 빌드 펀드가 개념 증명을 넘어 자본시장에 광범위하게 통합되기 위해서는 규제와 인프라가 시장 수요를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법적 체계, 규제 확실성, 적절한 자본 요건을 바탕으로 모든 수탁사에서 토큰화된 자산을 보유할 수 있어야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부동산, 채권, 머니마켓펀드와 같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디지털 토큰으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블랙록의 빌드 펀드는 토큰화된 MMF 시장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24년 3월 출시된 빌드는 현금, 미국 국채, 환매조건부채권과 같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매일 수익을 계산하고 매월 배당금을 지급한다.

빌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ERC-20 토큰으로 발행됐으며,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 절차를 갖춘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운영한다. 시큐리타이즈 마켓(Securitize Markets)의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주소 간에만 토큰 거래가 가능하다. 뉴욕멜론은행(Bank of New York Mellon)이 자산 수탁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 추적 사이트 rwa.xyz에 따르면, 빌드는 출시 이후 700만 달러의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했으며 현재 5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해 거래 중인 토큰화 펀드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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