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 수요 급증, 미 대선 이후 강세 전망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콜 옵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거래자들은 11월 5일 대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루크 스트리저스(Luuk Strijers) 데리빗(Deribit) CEO에 따르면, 오는 11월 8일 옵션 만기를 앞둔 비트코인 콜 옵션이 풋 옵션의 두 배에 달하는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 이 날짜는 미국 대선이 열리는 11월 5일 이후의 첫 번째 옵션 만기로, 스트리저스는 “현재 개방된 비트코인 옵션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7만 달러, 7만5000달러, 8만 달러가 주요 행사가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풋-콜 비율은 0.55로, 콜 옵션이 풋 옵션 대비 두 배 많아 강세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스트리저스는 대선 주간의 전방 암시 변동성(Forward Implied Volatility)이 평소보다 상승하며 72.29%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선 직후 3.78% 정도의 가격 변동을 암시하며, 특히 시장이 단기적인 변동성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장기 불확실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옵션 시장의 '25 델타 스큐(put-call skew)'가 전반적으로 음수인 것도 강세 신호로, 거래자들이 하락 리스크 관리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르벨로스 마켓의 CEO 조슈아 림(Joshua Lim)도 대선 이후 만기되는 콜 옵션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림은 대선 전 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내면서 동시에 대선 이후의 옵션을 저렴하게 매수하는 전략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대선 이후 강세를 보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림은 “옵션 시장에서는 대선 당일 비트코인이 7% 정도 움직일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이는 비트코인의 리스크 자산에 대한 높은 변동성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표준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또한 11월 5일 대선 당일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에 근접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켄드릭은 “일일 거래량과 주요 행사가격 수준을 바탕으로 대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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