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7만 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금리 인하 여부, 미국 대선 결과, 채굴 수익 개선, 현물 ETF 수요가 주요한 관건이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0월 23일부터 25일 사이 비트코인은 3.8% 상승했지만 6만8700달러에서 강한 저항을 마주했다. 전문가들은 7만 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미국 대선 규제 정책,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 등 여러 변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기준 세계 자산 순위에서 상위 10위권에 들었지만, 투자자들이 아직 ‘올인’하지 않는 이유는 있다. 전통 자산들이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고, 고정 수입 자산도 4.7%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는 시장에서 추가적인 신호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대선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엄격한 규제를 선호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을 전통 금융과 통합하려는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정치적 입장 차이가 비트코인 수용성과 규제 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채굴업계의 수익성 악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 지수는 4월 반감기 이후 1페타해시당 수익이 일일 49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50% 감소한 수치다. 채굴자들이 180만 BTC(약 1224억 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채산성이 더 낮아질 경우 대규모 매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채굴업체 럭서(Luxor)의 COO 이선 베라는 “채굴업계의 수익성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지금의 산업 상황을 감추기 위해 주주 가치를 희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눈에 띄는 증가세는 보이지 않는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7일 평균 활성 주소 수는 지난 6개월 동안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구글 검색 트렌드도 정체된 상태로, 대중의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면서 “공급 쇼크” 가능성을 예상하는 분석가도 있지만, 거래소에 여전히 많은 BTC가 보관되어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190만에서 300만 BTC가 거래소에 예치되어 있으며, 이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대형 기업의 커스터디 활동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현물 ETF의 월간 매입이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거래소 보유량이 적어도 1292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매도 압력은 여전하다.
결국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넘기 위해선 금리 인하, 채굴 수익성 개선, 현물 ETF의 지속적 수요 증가 등 여러 요인의 긍정적 결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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