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도 이와 같은 유입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분석가들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이블록 캐피털(Hyblock Capital)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습 바르마(Shubh Varma)는 10월 23일 발표된 분석 노트에서 “역사적으로 이러한 유형의 활동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현재의 움직임이 그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르마는 “최근 며칠 동안 비트코인 ETF로의 유입이 이례적으로 많았으며, 수백만 달러가 넘는 유입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파사이드(Farside)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1일부터 21일까지 비트코인 ETF는 7일 연속으로 약 26억80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였으며, 10월 22일에는 791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이후 10월 23일에는 다시 1억9240만 달러의 유입이 기록되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유입은 지난 6월에도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유입 3주 후 약 13% 하락했다. 6월 4일과 5일에 각각 8억8860만 달러와 4억8810만 달러가 유입되었고, 비트코인 가격은 6만8800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에서 거래되었다. 하지만 20일 뒤인 6월 25일, 비트코인 가격은 6만266달러까지 하락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대규모 유입이 가격 하락보다는 공급 충격을 예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스 노드 캐피털(North Node Capital)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펜토시(Pentoshi)는 10월 23일 X(구 트위터)에 “비트코인 ETF가 일일 채굴량보다 훨씬 더 많은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다”며, 공급 충격이 가까이 다가왔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시장 분석가 아눕 둥가나(Anup Dhungana)는 "공급 충격이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데리빗(Deribit)의 데이터는 비트코인 옵션 거래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말까지 8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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