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세 급증과 규제 낙관론이 투자 심리를 개선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오른 6만9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며 7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들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주간 10.54%, 연중 6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시장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 이상 빠르게 상승하며 2750.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을 주간 11.89%, 연중 20%까지 확대했다.
솔라나는 전일 대비 6% 이상, 주간 14% 이상 뛰었다. 카르다노, 아발란체는 전일 대비 5%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BNB, XRP, 도지코인은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5만6751명이 1억3428만 달러의 청산을 경험했다. 숏 포지션이 71%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0월 11일부터 10월 18일까지 6거래일 동안 24억 달러의 자금을 신규 유치했다"면서 "이러한 긍정적인 자금 흐름은 11월 5일 대선 이후 더 우호적인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대선 전망 개선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친(親) 암호화폐 입장을 명확히 밝혀온 만큼 비트코인은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정책 전망에 따른 거래나 투자)'의 수혜 종목으로 간주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암호화폐 투자자를 위한 규제를 약속하면서, 암호화폐 업계를 위축시켰다고 평가받는 바이든 정부의 접근방식과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 팔콘엑스(FalconX)의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라완트(David Lawant)는 현재 주요 시장 흐름으로 대선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 옵션 시장은 선행 내재변동성이 선거일을 중심으로 크게 집중되고 있으며 선거 전후에는 다소 완화된 상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 가능성은 달러를 상승시키고 있다.
관련 관세 및 세금 정책이 미국이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과 상대 통화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달러 인덱스는 103.45로 0.55% 상승한 반면 엔화는 0.3%, 유로는 0.6%, 멕시코 페소는 3% 하락했다. 유로는 최근 3주 동안 3% 이상 하락했다.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2개월 넘는 최저치 근처에 머물고 있다.
호주 온라인 증권사 페퍼스톤(Pepperstone)의 크리스 웨스턴 연구책임자는 이번 주 주요 경제 이벤트가 없는 만큼 시장 초점은 기업 실적, 미국 대선 위험 요인, 달러와 기타 포트폴리오 위험을 헤징하기 위한 비용 증가 가능성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대선까지 15일 밖에 남지 않은 지금 선거 트레이딩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관세 리스크를 가장 명확히 나타낼 방법은 유로화, 스위스 프랑, 멕시코 페소 대비 달러를 매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Jefferies)의 글로벌 외환 책임자 브래드 벡텔도 "실질 금리 상승이 해당 3개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돕고 있다"고면서 "이런 추세는 대선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트럼프 재선 시에는 추세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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