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모건(JPMorgan)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대형 기술기업 및 AI 스타트업과 데이터센터 및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제이피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채굴업체들이 데이터센터 승인 및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동안 약 9개월 간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이피모건의 레지널드 L. 스미스(Reginald L. Smith)와 찰스 피어스(Charles Pearce) 애널리스트는 새 보고서에서 "일부 채굴업체들이 데이터센터 신청이 승인을 기다리거나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동안 소수의 자금력 있는 대형 기술기업 및 AI 스타트업들과 유리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간이 약 9개월 정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기회가 AI 기반 컴퓨팅 수요가 계속 급증하면서 생겨났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채굴 시설이 AI GPU 호스팅 센터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잠재적 파트너 풀은 주요 대형 기술기업과 자금력 있는 AI 스타트업들로 비교적 작다. 특히 100MW 규모의 부지에 최신 GPU를 장착하는 데 최대 30억 달러가 들 수 있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이미 필요한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증가하는 HPC 호스팅 센터 수요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미국 내 5GW 이상의 전력에 접근할 수 있으며, 추가로 6GW가 다양한 개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12G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이 계획 및 건설의 다양한 단계에서 지연되고 있으며, 이들의 승인 및 건설에는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미국의 총 전력 생산 용량은 약 1,300GW이며, 데이터센터와 비트코인 채굴 사이트는 각각 미국 에너지의 2%(21GW)와 1% 미만(5GW)을 소비하고 있다.
보고서는 엔비디아(Nvidia)와 미국 5대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전망, 그리고 제한된 전력망 상황을 고려할 때 "2026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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