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억8천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혐의로 가택 연금 중이던 호르스트 지카(Horst Jicha) 전 USI-Tech CEO가 전자 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검찰은 4일 지카의 전자 발찌가 훼손된 사실을 발견했고, 이에 곧바로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 뉴욕 검찰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지카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지카는 독일 국적으로,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체포되었다. 5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그는 당시 휴가 중이었으며, 이는 2018년 미국 당국의 경고를 받은 후 첫 방문이었다. 그는 가택 연금 조건에 따라 5백만 달러 보석금을 납부했으며, 이는 그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보증했다. 또한 지카는 도주 가능성을 막기 위해 독일 여권을 법원에 반납한 상태였다.
USI-Tech는 2017년 설립된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 업체로, 지카는 투자자들에게 매일 1%의 수익을 약속하며 미국 투자자들을 유치했다. 그러나 2018년 초 미국 규제 당국의 압박이 심해지자 USI-Tech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USI-Tech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치한 자산을 회수하지 못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1,774 비트코인(BTC)과 28,589 이더리움(ETH) 등 상당한 규모의 암호화폐가 실종된 상태다. 검찰은 지카가 해당 암호화폐를 자신의 계좌로 옮긴 후 이를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카는 내년 3월 31일 증권 사기 및 자금 세탁 음모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뉴욕 당국은 그의 조기 체포를 위해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도주 사건에 대해 지카의 변호인 측은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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