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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대비 2.4% ↑...예상치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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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4.10.11 (금)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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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PI 그래프 / 고용통계국·CNBC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11월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 추이를 측정한 지수로, 미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핵심 물가지표다.

10일 미국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직전월 기록 2.5%에서 0.1%p 둔화하며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예상치 2.3%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 CPI는 지난 7월과 8월과 동일하게 0.2% 상승하며 예상치 0.1%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해 더 장기적인 방향성을 가리키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올랐다. 역시 직전월 기록 및 예상치 3.2%보다 높았다.

전월 대비 근원 CPI도 직전월과 같은 0.3%로,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고용통계국은 "9월 주거비 물가와 식품 물가가 전체 월간 상승분의 75% 이상을 차지했다"면서 이러한 상승세가 에너지 물가 하락분을 상쇄시켰다고 설명했다.

미 CPI 데이터 / 미 고용통계국

세부 항목별로 보면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전월 대비 식품 물가는 0.4% 올랐다.

에너지 물가는 전년 대비 6.8% 둔화했다. 전월 대비 물가는 직전월 0.8% 하락한 데 이어 이달도 1.9% 내렸다. 휘발유 물가는 전년 대비 15.3%, 전월 대비 4.1% 둔화했다.

신차 물가는 전년 대비 1.3%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중고차 물가도 전년 대비 5.1% 하락하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교통비는 전년 대비 8.5%, 전월 대비 1.4% 올랐다.

CPI 가중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년 대비 4.9%, 전월 대비 0.2% 올랐다.

이는 직전월 기록 5.1%, 0.4% 대비 둔화한 것으로, 일각에선 향후 물가 압력의 광범위한 완화를 시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약해진 금리인하 신호에 시장 하락 반응

금리 전망 데이터 /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11회 금리를 인상했다. 작년 6월, 9월, 11월, 12월과 올해 1월, 3월, 5월, 7월까지 금리를 동결, 계속해서 23년래 최고 수준인 5.25-5.50%를 유지하다가 지난 9월 4년 여만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본 조정폭(0.25%p)이 아닌 0.5%p로 크게 낮춰 4.75-5.00%로 금리를 설정했다.

통화정책 완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최근 경제와 고용 데이터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더딘 물가 개선세까지 확인되면서 큰 폭의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졌다. 금리인하는 진행되겠지만 기본폭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0.25%p 금리인하 확률은 86.4%이며 현재 금리 수준에서 동결할 확률도 13.6%로 나타나고 있다. 12월에 한 차례 더 0.25% 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84.7%로 봤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알리 재퍼리는 블룸버그에 "오늘 CPI 데이터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연준의 메시지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고용 시장은 냉각되고 있지만 아직 무너지지 않았고 물가는 목표치를 약간 상회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피치레이팅스의 미국 경제 리서치 총괄인 올루 소놀라는 "전반적인 물가 둔화세를 유지했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지만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문제라는 것은 나쁜 소식"이라며 "물가는 죽어가고 있지만 죽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소놀라 총괄은 "강력한 9월 고용지표에 이어 이번 물가 보고서도 완화 주기의 속도에 대해 연준이 신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면서 "11월 0.25%p 금리인하는 여전히 가능성이 높지만 12월 금리인하는 당연하지 않다"고 말했다.

BE의 안나 웡과 스튜어트 폴은 "9월 CPI 보고서에는 물가에 대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주거비 물가가 결국 빠른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자동차 수리, 보험 등 일부 주요 서비스 카테고리에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몇 개월과 마찬가지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는 CPI보다 더 느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원 CPI의 충격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둔하 추세에 있다는 FOMC의 견해를 바꾸진 못할 것"이라면서 11월 0.25%p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일각에선 11월 0.25%p 금리인하 베팅이 약간 증가했지만 완전히 반영된 건 아니라면서 "금리인하 속도와 인하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며, 당국이 고용 우려에 무게를 둘지, 물가 고착화에 주목할지 가늠하며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봤다.

9월 고용 보고서는 건재한 시장 상황을 보여줬지만 이날은 위기 조짐을 나타내는 지표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5일 마감 주간의 실업수당청구건수는 9월 26일 남동부 전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헬레네 영향으로 예상치 못한 증가세를 보였다. 25만8000건으로 작년 8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주 대비 3만3000명이 증가하며 예상치 23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연속실업수당청구건수도 4만2000건 증가한 186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링겐은 "최근 허리케인으로 인해 수치가 왜곡됐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 같은 급격한 상승폭을 무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9월 물가 발표 이후 주식 시장은 하락했다. 다우 지수 선물은 0.30%, S&P500지수 선물은 0.33%, 나스닥 지수 선물은 0.44% 내리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22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1.52% 하락한 6만975달러, 이더리움은 1.68% 내린 2388.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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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금동보안관

2024.10.11 01:26:5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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