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김치코인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이후 상장 적격성 심사가 강화되면서 김치코인의 상장폐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이후 김치코인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심사가 강화되었으며, 시세 조종 및 낮은 유동성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김치코인이라 불리는 국내 발행 코인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시세 하락과 함께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김치코인은 대부분 국내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유동성이 낮고, 글로벌 가상자산에 비해 시가총액이 작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김치코인의 90%가 펌프앤덤프 방식으로 가격이 급등했다가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김치코인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김치코인 사례로는 에이피엠 코인을 들 수 있다. 서울 동대문 의류 도매 업체 에이피엠 그룹이 발행한 이 가상자산은 '동대문 코인'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최근 에이피엠 코인은 금리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4.73원에 거래되며 3% 이상 하락한 상태다. 마일벌스와 이브이지 같은 다른 김치코인들도 유사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치코인들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강화된 규제이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은 정기적으로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하며,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다. 현재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600여 종의 가상자산 중 다수의 김치코인이 상장폐지 가능성을 안고 있다.
반면, 같은 시기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글로벌 가상자산들은 금리 인하 이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검증된 코인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김치코인은 여전히 대중적 인지도가 낮고 실질적인 활용성이 부족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치코인이 작전 세력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경고하며,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장폐지 위험이 높아진 만큼 장기적인 투자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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