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미국 부통령이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를 차기 대선 공약의 핵심으로 내세우며 혁신 기술 육성과 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피츠버그 경제 클럽(The Economic Club of Pittsburgh) 연설에서 미국이 AI와 양자컴퓨팅, 블록체인 등 신흥 기술 분야에서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이 다가오는 세기를 정의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재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까지 선거 운동 중 암호화폐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 맨해튼에서 열린 월가 모금 행사에서 AI와 암호화폐가 그의 "기회 경제" 비전의 일부라고 언급했다. 그는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AI와 디지털 자산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며 "일관되고 투명한 규칙을 통해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입장은 80페이지 분량의 경제 계획에서도 재확인됐다.
이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공화당 후보에 의해 주목받아온 암호화폐 업계에 반가운 신호다. 최근 트럼프는 뉴욕의 비트코인 테마 바인 펍키(PubKey)를 방문했으며,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프로젝트는 토큰 판매 계획을 확정했다.
반에크(VanEck) 분석가들은 11월 선거 결과가 암호화폐 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들은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비트코인에 우호적이지만, 더 넓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함의를 지닌다"고 밝혔다. 또한 "두 행정부 모두 재정 지출을 유지하거나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어, 특히 반기업 정책과 맞물릴 경우 추가적인 양적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해리스 대통령 당선이 비트코인에 더욱 유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해리스 행정부가 "비트코인 채택을 촉진하는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들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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