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팜스 주주총회 연기, 비트코인 채굴 업계 긴장

미국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팜스(Bitfarms)가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의 수정된 요구사항을 재평가하기 위해 특별주주총회를 1주일 연기했다.

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비트팜스(BITF)는 6월 24일 라이엇 플랫폼스(RIOT)의 요구에 따라 처음 소집된 주주총회를 10월 29일에서 11월 6일로 연기했다. 라이엇은 9월 3일 요구사항을 수정해 비트팜스의 최근 지배구조 변경과 특별주주총회 이전 스트롱홀드 디지털(Stronghold Digital) 인수 제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라이엇은 비트팜스 이사회의 추가 변경을 주장하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독립적 감독과 개선된 지배구조 관행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라이엇은 지난 4월 약 9억5000만 달러에 작은 규모의 경쟁사인 비트팜스를 인수하려 했고, 이후 비트팜스 주식을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됐다. 현재 라이엇은 비트팜스 지분의 약 19.9%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팜스는 월요일 보도자료에서 "비트팜스 이사회는 모든 비트팜스 주주들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비트팜스의 직접적인 경쟁사인 라이엇은 비트팜스나 그 주주들이 아닌 자사 주주들을 지원하는 조치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임장 경쟁과 관련된 높은 비용과 주의 분산을 인식하고 있는 비트팜스 특별위원회는 라이엇의 행동으로부터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현금 자원을 소비할 필요가 없도록 수정된 요구사항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건설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팜스 특별위원회는 이사회 규모를 6명으로 늘리기 위해 상호 합의된 이사 후보 1명을 추가하고, 대기 조항과 기타 관례적 조항을 제안했다.

보도 시점 기준 비트팜스 주가는 4.7% 상승한 1.88달러를 기록했다. 라이엇 주가는 약 65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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