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이 8월 29일까지 일론 머스크의 X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해 서비스 중단을 경고하며, 법적 대리인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플랫폼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은 일론 머스크에게 X 플랫폼의 브라질 내 법적 대리인을 임명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8월 29일부로 플랫폼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X가 브라질 내 법적 대리인을 체포하겠다는 대법관 알렉산드르 드 모라에스의 위협을 주장한 지 약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이에 X는 8월 17일 브라질 내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브라질 사용자들에게는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머스크와 모라에스 대법관 간의 몇 개월 간의 갈등에서 비롯되었다. 올해 초, 머스크는 모라에스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검열을 강요하기 위해 불법적이고 은밀한 조치를 취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모라에스는 X가 "허위 정보"를 허용하고 이를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검열 노력의 주요 대상은 2022년 결선 투표에서 패배한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지지자들이었다.
2023년 초,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정부 건물을 점거하며 쿠데타를 시도했고, 이에 따라 브라질 대법원과 모라에스는 보우소나루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대법원은 보우소나루가 2030년까지 공직 출마를 금지했다.
정부의 온라인 검열에 대한 논란
이번 사건은 텔레그램 공동 창립자인 파벨 두로프의 프랑스에서의 체포와 맞물리며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검열 문제가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두로프의 체포는 국제적인 비난을 불러일으켰고,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체포가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두로프는 이후 석방되었지만, 프랑스를 떠날 수 없으며 주 2회 경찰에 출석해야 하는 조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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