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2분기 매출 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3분기 전망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가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300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며,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87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3분기 매출 전망은 32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17억 7000만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기술 업계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여겨졌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Ryan Detrick)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실적 발표의 문제는 예상치를 웃도는 폭이 이전보다 훨씬 작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 전망도 상향 조정됐지만, 이전 분기만큼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3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 전망은 75%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5.5%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5.7%를 기록해 75.8%였던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생성형 AI 기술의 중추 역할을 하는 강력한 그래픽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가 끝없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이, 더 많이,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고 수요를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2분기에 26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으며, 251억 5000만 달러였던 예상치를 상회했다. 1분기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또한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과 주주 환원 계획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6% 하락했다. 이는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들어 150% 이상 급등한 데 따른 고평가 우려와 함께,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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