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주식이 3% 이상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가 3% 이상 하락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다음 주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세 전망을 재확인한 가운데 일어났다. 엔비디아 주식은 8월 초부터 25% 이상 상승했다.
키뱅크(KeyBanc)의 존 빈(John Vinh)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8월 28일 발표할 실적에서 높은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는 최근 월가 애널리스트 중 한 명이다. 빈은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블랙웰(Blackwell) 출하에 대한 완만한 기대치가 호퍼(Hopper) 주문 증가로 채워졌다고 본다"며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고하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호퍼 GPU에 대한 강한 수요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 등급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180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칩이 최대 3개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로 인해 향후 주문이 밀리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등 주요 고객사의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씨티(Citi) 애널리스트들도 이번 주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재확인했다. 그들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관련 발언이 2025년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주가가 새로운 52주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엔비디아 주식의 목표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애널리스트들도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등급을 재확인했으며, 이 주식을 "컨빅션 리스트(Conviction List)"에 포함시켰다. 월가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기업들의 수요가 강하며, AI/가속 컴퓨팅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강력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매출이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50% 이상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둔화된 수치다. 엔비디아 주식은 8월 시장 반등의 주요 동력이 됐으며, 8월 초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주가는 이후 급등했다. 주가는 지난 6월 140달러를 넘는 일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6월 18일에는 135.58달러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AI 칩 강자인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66개의 매수 추천, 8개의 보유 의견, 그리고 매도 추천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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