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기관 보유 수준이 전기 대비 30%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튜 휴건은 15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2분기 13-F 신고서를 통해 확인된 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현황에 대한 분석을 공유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사실을 신고한 건수가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관 투자자들이 2분기에도 계속해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채택했다면서 "여전히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보유 신고는 총 1925건으로, 지난 1분기 1479건 대비 30% 늘었다. 매튜 휴건은 "2분기 시장이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수치"라고 평했다.
일부 기관이 여러 ETF 포지션을 보유하기 때문에 기관 1924곳이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1분기와 2분기 모두 동일한 집계 방식을 적용한 만큼 여전히 증가율은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1분기에 할당했던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은 올봄에 주식을 더 보유하거나 매수했다"면서 기관들은 대부분 '다이아몬드 손(Diamond Hands)'을 가졌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손은 시장 변동성이나 손실에도 자산을 팔지 않고 강력하게 보유하는 투자자 성향을 가리킨다.
1분기 신고 기관 중 44%는 2분기에 비트코인 ETF 포지션을 늘렸고, 22%는 그대로 유지했다. 포지션을 줄인 기관은 21%, 지분 할당을 종료한 기관은 13%이다. 매튜 휴건은 "다른 ETF에 비해 상당히 좋은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커지면 기관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데이터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기관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비트와이즈 CIO는 다수의 투자 자문사, 패밀리 오피스, 특정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큰손은 '헤지펀드'라고 말했다.
그는 "ETF 상위 보유자를 살펴보면 밀레니엄(Millennium), 숀펠드(Schonfeld), 부스베이(Boothbay), 카퓰라(Capula) 등 주요 헤지펀드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투자사인 밀레니엄과 위스콘신주 같은 공공·주 정부의 투자기관이 나란히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기관 명단에 오른 것을 지목하며 "ETF는 다양한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큰 텐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중에는 자산 관리사 및 연금 비중도 점점 더 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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