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 상승세 기대 무색 개장 직후 급락

미국 주식시장이 4월 3일 개장 직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곧 하락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은 3일 개장 후 30분 만에 고점을 찍었다가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개장 30분 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 나스닥 종합지수는 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점차 사라졌고 나스닥은 1.1% 하락한 16195.81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8% 하락한 5199.50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6% 하락했지만, 포인트 손실은 더 극적이었다. 480포인트까지 상승했던 청칩 지수는 결국 234포인트 하락해 714포인트의 등락폭을 보였다.

시장이 상승 동력을 잃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부하를 처리하는 고성능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고했고 주가는 20% 폭락해 492.70달러를 기록했다. 슈퍼마이크로의 경쟁사인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는 7.2% 하락했다. 엔비디아(Nvidia)는 5.1%, 인텔은 3.5%,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0.3% 하락했다. 반면 애플(Apple)은 1.3% 상승했다.

디즈니(Disney)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월트디즈니 주가는 4.5% 하락한 86.96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의 실적은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가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고, 밥 아이거(Bob Iger) CEO는 앞으로 더 많은 이익을 예상했다. 그러나 회사는 테마파크 방문객 수가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테크 주식들도 어려운 하루를 보냈다. 다우 구성종목인 암젠(Amgen)은 5% 하락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1.3% 하락했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 이는 모든 이에게 불리하지만 특히 주택 구매자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화요일 3.897%에서 3.96%로 급등했다.

그 원인은 10년 만기 국채 경매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이 나왔기 때문인데, 채권 투자자들이 11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연방 적자가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국채 ETF(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는 0.7% 하락한 95.91을 기록했다. 월요일 99.94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4% 하락했다.

경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는 거의 없지만, 불확실성이 대화 속에 스며들고 있다.

당장의 우려는 목요일 발표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보고서다. 시장 전망치는 약 24만 1000건이다. 지난주 청구 건수는 24만 9000건으로, 월가가 예상한 23만 6000건보다 높았다.

월요일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월요일의 급락 이후 주식 시장이 안정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아마도 투자자들과 중개인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불안감의 징후는 수요일의 하락세에서 나타났다. 화요일에도 또 다른 신호가 있었는데, 월요일 폭락에서 크게 반등했던 시장이 상승폭의 절반 정도를 반납했다.

큰 의문은 시장이 실제 회복을 시작하기 전에 월요일의 저점을 다시 시험할 것인지 여부다. 월요일 S&P 500 지수의 저점은 5119.26이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