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A 프로 농구팀 브루클린 네츠(Brooklyn Nets)에서 포인트 가드로 활동하고 있는 스펜서 딘위디(Spencer Dinwiddie)가 자신의 구단계약을 토큰화하려고 시도했으나 좌절됐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전미농구협회(NBA)는 스펜스 딘위디가 구단계약을 디지털 투자 상품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NBA는 구단 계약을 담보로 하는 토큰화 증권 판매는 선수 단체 협약에 따라 금지된 것이라며 "선수는 구단에서 보상 받을 권한을 제3자에게 할당하거나 양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슨 경기 당 평균 16.8 포인트와 4.6 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식스맨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펜서 드윈디는 평소에 암호화폐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4일 선수는 자신의 회사 드림팬셰어스(DREAM Fan Shares)를 통해 3440만 달러 상당의 3년 치 연봉 계약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증권 토큰 '$SD8'를 발행, 투자자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펜서 드윈디는 투자자가 계약 지분을 매입해, 선수가 계약 2년차에 더 나은 연봉 계약을 확보할 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지에 베팅하게 되고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는 계약금을 일시에 수령하여 새로운 수입원 개발에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된다. 드윈디는 "계약 기간을 디지털 투자수단으로 전환하여 계약금을 선 지급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토큰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사용할 예정이었으며 최소 투자 금액은 15만 달러, 총 유치 목표 액수는 495만~1350만 달러였다.
스펜서는 협회 공식 입장에 대해 "관계자와 만나 자세한 투자 개념을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토큰화 기술로 계약을 투자 상품화하려는 시도는 저지됐지만, 암호화폐 기술을 수용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프로농구팀 새크라멘토 킹스와 댈러스 매버릭스는 경기 티켓과 상품 결제에 비트코인을 지원하고 있으며, NBA는 블록체인 기반 농구 게임 ‘NBA탑샷(NBA Top Shot)’을 개발하기 위해 크립토키티 개발사와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