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진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정부 고위 관리들과 만났으나 외국인 투자에 대한 베이징의 개방성에 대한 엇갈린 신호를 받았다. 중국은 혁신을 촉구하면서도 자급자족을 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중 목적은 일부 미국 경영진에게 모순적으로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관료들은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에서의 혁신을 촉진할 것을 촉구했으나, 동시에 당 회의에서는 국가 자급자족을 우선시하는 목표도 강조했다고 관련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전했다. 일부 미국 경영진은 이러한 이중 목적이 모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Apple Inc.) 최고 운영 책임자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 사장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골드만 삭스 그룹(Goldman Sachs Group Inc.) 사장 존 월드런(John Waldron)을 포함한 미국 경영진은 이번 주 베이징을 방문한 미중 비즈니스 위원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중국 지도자들과 경제 및 정책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장기 개혁을 위한 공산당 회의인 제3차 전원회의가 끝난 후 이루어졌다.
경영진은 허리펑 부총리(Vice Premier He Lifeng), 여러 중국 부처의 지도자들, 기업 및 학계 인사들, 니콜라스 번스(Nicholas Burns) 주중 미국 대사와 같은 고위 관리들과 만났다.
중국 측 호스트들은 미국 경영진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전원회의 결의안의 주제를 골라냈고, 다른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문서가 추상적이어서 기업들이 그 의미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세부사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워싱턴에 본사를 둔 미중 비즈니스 위원회도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시진핑 주석은 워싱턴과의 긴장 고조와 불안정한 경제 회복으로 투자자 신뢰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내 외국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끌어왔다. 미국 비즈니스 리더들과 만난 관리들이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경영진은 중국 경제가 여전히 활력을 잃고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 기업들은 미중 갈등의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두 경제 대국 간의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악화될 위험이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을 사실상 없앨 수 있는 대규모 관세를 약속한 바 있다.
방문 기간 동안 미국 선거는 대화 주제로 등장하지 않았으나, 중국 관리들은 과잉 생산 능력 주장과 미국의 수출 통제에 대해 반박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경영진은 중국 경제의 수급 불균형, 국가 안보 우려의 과도한 사용, 민간 부문의 역할 등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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