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법무부(DOJ)가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3억4000만 페소(85억원) 상당의 XRP를 훔친 혐의로 러시아 국적자 2명을 형사 고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이들은 필리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스.ph(Coins.ph)'의 시스템 해킹을 통해 XRP를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타기그 지방 법원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자 '블라디미르 에브게네비치 아브디예프(Vladimir Evgenevich Avdeev)'와 '세르게이 야척(Sergey Yaschuck)'은 공화국 법률 제10175호 사이버범죄방지법(2021년)에 따라 각각 23건, 3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베투르 주식회사(Betur Inc.) 산하 필리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스.ph의 전직 컨설턴트로 재직했던 두 사람은 시스템에 불법 침입해 85억원 상당에 달하는 1220만 XRP를 탈취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여러 플랫폼을 통해 자금세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인스ph은 "비정상적인 로그인 활동이 감지되면서 시스템 침해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용의자들이 네트워크 인프라와 보안 장치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헤수스 레물라(Jesus Remulla) 법무부 장관은 "당국은 항상 법치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이는 사이버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사이버 범죄 수법이 기술 발전을 통해 진화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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