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유력한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며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의 유력한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젯밤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주요 정당의 후보가 라이벌 정당의 전당대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자유당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며 연설을 시작했고, 평소 3%의 득표율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여러분이 나를 지명하거나 최소한 나에게 투표해서 함께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유당이 3%의 득표율을 얻는 목적은 무엇인가?"라고 말했고, 이에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의 행정부에 리버테리언을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함으로써 격차를 해소하려 했다. 그는 자유주의자를 내각과 다른 고위직에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중들은 그의 제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을 반영하듯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40분간 진행된 트럼프 연설의 전환점은 암호화폐 정책을 언급할 때였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하며 취임 첫날 로스 울브리히트의 형기를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의 창시자인 울브리히트는 가석방 없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 공약이 발표되자 많은 사람들이 울브리히트를 지지하는 팻말을 들고 "로스 프리!"를 외치며 열렬한 환호와 함성을 보냈다. 울브리히트를 석방하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은 주요 정당 후보 중 처음으로 자유당 지지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울브리히트의 대의는 당내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일부 측근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트럼프는 퇴임 전까지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트럼프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를 짓밟으려 한다"고 비난하며 비판했다. 그는 청중들에게 미국에서 암호화폐의 미래를 보호하고, 자기 관리권을 지지하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에 반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미국의 5천만 명으로 추산되는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 직접 연설하며 "엘리자베스 워렌과 그녀의 부하들이 여러분의 비트코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에 대한 발언은 짧았지만 최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의미 있는 발언이었다. 한때 회의론자였던 트럼프의 캠페인은 현재 암호화폐 기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자유당 전당대회 연설은 지금까지 그의 선거 연설 중 가장 짧았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진화하는 입장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유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적 초점을 반영한 것이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