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위안화와 원화 간 불법 환전에 암호화폐를 악용한 지하은행을 적발했다. 해당 지하은행은 암호화폐의 익명성 등의 특징을 이용해 약 2억 9,580만 달러 규모의 불법 외환거래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위안화와 원화 간 불법 환전에 암호화폐를 악용한 지하은행을 적발했다. 이번 사건에는 최소 2억 1,400만 위안(약 2억 9,58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길림성 당국은 중국과 한국에서 이번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6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익명성과 탈중앙화 등 암호화폐의 특징을 악용해 불법 외환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국내 계좌를 통해 자금을 수령 및 이체하고 장외 암호화폐 거래를 했으며, 한국 구매대행업체, 초국경 전자상거래 플랫폼, 수출입 무역회사 등이 위안화와 원화를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오랜 기간 엄격한 자본 통제 정책을 시행해 왔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일부가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통한 불법 자금 거래가 성행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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