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블록체인 사업부 오닉스의 수장은 '퍼블릭 블록체인'이 대규모 거래를 지원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JP모건의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오닉스(Onyx)' CEO 우마르 파루크는 국제결제은행(BIS) 행사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은 현대의 대규모 거래에 적합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그는 "1조 달러의 거래가 실패해도 퍼블릭 블록체인 검증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서 "사람들이 금융기관 간 믿을 만한 거래를 할 수 있는 곳, 책임성을 가진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BIS의 통합원장(Unified Ledger) 같은 것이 필요하다"면서 "사실상 거의 필수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통합원장은 작년 국제결제은행(BIS)가 자체 네트워크 상에서 중앙은행 자금흐름과 토큰화 예금,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다.
JP모건이 추진한 오닉스 플랫폼은 프라이빗·허가형 버전의 이더리움에 구축됐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달리 사용 기관은 거래를 되돌릴 수 있다.
또한 우마르 파루크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암호화폐는 더 많은 사용자를 네트워크로 끌어들여 코인 가격을 올리기 위해 잘못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점도 비판했다.
오닉스 CEO는 "기술이 부의 추적 수단이 아니라 '공공재'로 인식되기 시작하는 지점이 돼야 한다"면서 블록체인을 인터넷과 같은 '공공재'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러 가지 기술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통 금융기관 부문은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의 자산 토큰화 작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퍼블릭 블록체인 이더리움에서 1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펀드 'BUIDL'을 출시했다. 듄애널리스트(@21.co)에 따르면 블랙록 BUILD은 3억8200만 달러의 자금을 운용, 세계 최대 토큰화 펀드로 자리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임원을 지낸 셀리사 모린은 "블랙록의 토큰화 사업으로 인해 더 많은 전통 금융기관이 프라이빗 체인이 아닌 퍼블릭 체인에서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JP모건의 오닉스를 통해 프라이빗 체인에 대한 선호가 나타났지만 이는 몇 년 전 이야기"라면서 "이제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대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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