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급증했던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차익실현 활동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글래스노드가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일반적으로 장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은 사상 최고점 시점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몇 주 동안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분석업체는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와 신규 수요 간 자산 균형은 시장이 현재 과열(euphoria) 또는 가격발견의 초기 단계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과열 단계에서는 10%가 넘는 가격 하락이 수차례 발생하고 25% 이상의 가격 조정이 빈번했다면서 "지난 3월 비트코인 신고점 경신 이후 10% 이상의 가격 조정은 두 번뿐이었다"고 짚었다.
비체인 창시자 써니 루(Sunny Lu)는 규제 환경이 4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주기와 비교해 이번 주기에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써니 루는 "2020년 5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반감기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뿐 아니라 규제 진전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인베이스 IPO가 진행된 2021년 4월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 한 달 만인 2021년 11월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 이후 두 달 만인 올해 3월까지 세 차례 주요 가격 정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비체인 창시자는 "공급 역학에 기반한 반감기 영향에서 거시경제적 요인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어 "공급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는 반감기의 수학적인 측면보다는 거시적인 힘의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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