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투자자의 플랫폼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낸스가 팔콘엑스(FalconX), 히든로드(Hidden Road) 같은 프라임 브로커에 미국 투자자의 거래소 이용을 막기 위한 고객 심사 절차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임 브로커는 투자 회사 등 기관 투자자에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이다.
바이낸스는 프라임 브로커들에게 기관 고객의 사무실 위치, 임직원 주소 등 상세 정보와 관련 증빙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거래소가 범죄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던 시기 전후로 이 같은 조치를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전 CEO는 법무부가 제기한 자금세탁, 사기, 제재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의 과징금 처분에 합의했다.
당시 법무부 차관 대행 니콜 M. 아르젠티에리는 "창펑 자오는 자신이 설립하고 CEO로서 운영한 바이낸스에서 미국 이용자를 지원하면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었지만 미국 법률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낸스의 혐의 인정과 경영진 교체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는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반등 속에 거래소 자금은 작년 11월 670억 달러에서 현재 1125억 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편,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거래소의 미국 법인 '바이낸스US'는 SEC에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미국 법인은 SEC 고발 이후 거래량이 75%, 직원이 60%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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