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브로커-딜러 플랫폼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사안을 잘 아는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자사 중개 플랫폼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추가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다음날인 11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이미 수십억 달러가 ETF에 유입됐지만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같은 대형 투자자문사(RIA)와 브로커-딜러 플랫폼의 본격적인 참여는 이제 시작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3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투자자문사(RIA) 카슨 크룹은 블랙록의 IBIT, 피델리티의 FBTC, 비트와이즈의 BITB, 프랭클린 템플턴의 EZBC 4종에 대한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가 어떤 ETF 상품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대체 투자 및 사모 시장 분야의 리더 기업으로, 1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2021년에 부유층 고객에게 비트코인 펀드 접근 권한을 제공한 최초의 미국 주요 은행으로, 2021년 4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산운용 고객에게 외부 암호화폐 펀드를 통한 비트코인 노출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달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모건스탠리가 자사 펀드 '유럽 오퍼튜니티 펀드(Europe Opportunity fund)'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편입할 의사도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오퍼튜니티 펀드는 정책을 변경해,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단, 펀드 핵심 목적은 유럽 기업 투자로 포트폴리오의 25% 이상은 투자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츄나스는 이 같은 결정은 부분적으로 위험 완화 전략의 일환이며 최근 S&P500 지수 대비 저조한 실적을 고려한 성장 강화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암호화폐가 합법적인 자산군으로 인식되어 전통 금융권에 더 폭넓게 수용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뮤추얼 펀드와 기타 규제 투자 수단 등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