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비트코인의 적정가치는 여전히 제로(0)라고 평가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울리히 빈드자일(Ulrich Bindseil) ECB 총재와 위르겐 샤프(Jürgen Schaaf) 고문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이나 투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빈드자일과 샤프는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 투자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 아니며, 이전 랠리가 반복될 것이라는 증거도 될 수 없다"며 "비트코인의 적정가치는 여전히 제로(0)다"라고 말했다.
또한 빈드자일과 샤프는 "단기 유입 자금은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은 결국 기본 가치에 수렴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ETF라는 금융 도구를 사용한다 해도 적정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했는데, 이번에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해도 이는 가격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며 "현재의 랠리는 가격조작과 범죄 수단으로서의 수요 증가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은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금세탁 등과 연루되는 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