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반에크'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20일(현지시간) 반에크의 비트코인 현물 ETF 'HODL'이 하루 3억 달러 이상 거래됐다. 이전 최고 기록 2550만 달러의 10배가 넘는 거래량 기록이다.
지난 14일 반에크가 이달 21일부터 ETF 운용수수료를 0.25%에서 0.20%로 낮춘다고 발표한지 약 일주일 만에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가 나타났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트위터(X)를 통해 반에크의 ETF가 "장중 이미 2억58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일평균 거래량의 14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명의 대형 투자자가 아니라 평균치의 60배에 달하는 3만2000개의 개별 건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풀뿌리 거래가 폭발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 흥미로운 점은 반에크의 HODL뿐 아니라 위즈덤트리(BTCW)도 평균치의 12배에 달하는 1억5400만 달러의 거래량이 평균치의 25배에 달하는 2만3000건의 개별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라면서 "지난주 금요일 거래는 221건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반에크 ETF 상품 책임자 에드 로페즈는 더블록에 "ETF는 유통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누가, 왜 매수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HODL의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정식으로 신청했고,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참여와 강한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에크의 HODL은 블래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ETF의 우위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운용 수수료는 0.25%지만, 초기 일정 기간 동안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