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 등과 같은 피아트 통화(주요 글로벌 정부 발행 통화)들은 어떠한 실물 자산으로도 보증되어 있지 않으며, 그 가치는 특정 시기에서는 시장 지각에 따라 완전히 의존한다. 현재 비트코인(BTC)의 랠리는 현재 시장 지각의 지표로, 특히 일본 엔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도쿄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bitFLYER)에서 790만 엔의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했다. 달러 기준 비트코인은 5만2000달러를 기록할 때 한화로 6931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90만원 가량 비싼 셈이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지속적인 일본은행(BOJ)의 유동성 완화와 부활한 인플레이션에서 비롯된 일본 엔에 상대적인 압력을 반영한다.
중앙은행 정책 차이와 통화 가치에 대한 영향
연방준비제도와 다른 중앙 은행들은 2022년과 2023년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했다면, 일본은행(BOJ)은 금리를 제로로 유지하면서 대량의 피아트 화폐를 발행해 왔다.
이 후 일본의 핵심 인플레이션(소비자 물가 지수에서 변동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구성요소를 제외한 지수)은 1982년에서 2023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3.1%로 올랐다. 인플레이션은 피아트 화폐의 구매력을 훼손시키며, 비트코인 및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자산으로의 투자를 촉진한다.
일본 엔은 달러 대비 13% 약세를 기록하였으며, BOJ가 계획된 초상금리 정책 철수를 가속화하지 않는 한, 일본 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비교적 유리 할 수 있다.
대체 자산 성장
일본, 홍콩, 싱가포르은 다른 선진 시장들보다 디지털 자산 거래에 대한 법적 명확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실은 피아트 화폐의 지속적인 변동성과 결합될 경우, 이 지역에서는 암호화폐와 같은 대체 자산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러한 동향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은 변동성을 줄이고 가치를 보존하는 대안으로 더 많은 투자자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지역들은 높은 법적 명확성과 피아트 화폐의 지속적인 불안정성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