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약세 이어질 것...가상자산은 아직까지 상승세 유효 전망"

일본 우에다 가즈오 신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9일 취임 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및 금리동결을 이전처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현지 금융정책 관련해 보수적인 입장이 강해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앞서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목표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우에다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도 2023년 후반 2%대로 안정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미국과의 금융정책 격차로 금리차 확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1000원까지 올랐던 엔화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카와이 미치코 와카바야시 에프엑스 어소시에이츠 주식회사 외환전략가는 "2022년 일본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 역시 구조적인 엔화 매도 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엔화 약세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보는 우려도 있다. 2023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경우 1달러 당 140엔 안팎까지 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미국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미치코 외환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강한 노동시장과 탄탄한 소비에 버티고 있지만, 자금경색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고용조정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 균형이 깨지는 순간부터 미국 경제 침체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일본이 확장적 통화정책 고수와 엔화 가치 유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며 "아직 인플레이션과 경기회복이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 위험성이 있지만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당분간 이어지고 변화하더라도 매우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상승세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비트코인 시세는 금리 인상 동향이나 규제 동향 등 변동 요인이 많아 단기적인 하락세는 나올 수 있지만 결국 상승세가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약세장은 우리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은 박스권에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1.99% 내린 2만7978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대비 1.08% 내린 1828달러에 거래중이다.

여타 알트코인도 비슷한 흐름세다. BNB(-3.37%), XRP(-0.37%), 카르다노(-1.01%), 도지코인(-0.74%) 역시 소폭 내렸다.

이날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대비 8포인트 내린 55를 기록했다. '탐욕' 단계는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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