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함께 주춤했던 비트코인이 2년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하며 강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 'GBTC'의 매도 움직임이 잦아들면서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새벽 비트코인은 2021년 12월 이후 최고점인 5만 달러를 터치했다. 현재 전일 대비 3.73% 상승한 4만9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 거래소 애널리스트 팀은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이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러한 상승 추세는 GBTC에서의 유출이 감소하고 디지털 자산 펀드로의 유입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레이스케일 GBTC를 제외한 신규 출시 비트코인 ETF는 현재 19만2000BTC 이상을 보유하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보유량 19만 BTC를 넘어섰다"면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시장에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 팀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움직임 역시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가 임박하고 장기 보유자 그룹이 비트코인의 70% 이상을 보유하는 비유동적 공급 흐름과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대한 매우 낙관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매도를 촉발하는 '뉴스에 매도(sell-the-news)'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그 매도 수준이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이 예상했던 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다양한 투자자 그룹에 걸친 실현 가격 지표는 시장이 강세장 초입에 있음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지표는 올해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일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