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프랑스 금융시장 규제기관인 금융감독청(AMF)에 디지털자산사업자(DASP)로 등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DASP 등록은 기업이 유럽연합 및 국제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현지 디지털자산 사업 운영이 가능해진다.
거래소는 몇 주 안에 프랑스 개인 및 기관 이용자에 서비스 제공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현지 이용자들이 암호화폐 70여종과 제미니 웹사이트, 모바일 앱, 제미니 eOTC(전자 장외거래시장), 액티브 트레이더 플랫폼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미니 아일랜드·유럽연합 사업부를 총괄하는 길리안 린치는 성명을 통해 "이번 DASP 자격 확보를 통해 프랑스 이용자를 유치하고 유럽 전역에 암호화폐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가 세계적인 혁신 리더이며 파리블록체인위크의 성공을 통해 확인한 바처럼 활발한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금융과 창의성, 개인의 자유를 위한 다음 시대를 열어가는 가운데 프랑스 고객에게 금융 미래에 접근할 수 있는 규제 순응적이고 안전한 방안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 매체는 프랑스 금융당국이 제미니에 105번째, OKX에 106번째로 디지털자산사업자 자격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월 22일에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정식 디지털자산사업자(DASP) 허가를 받았고,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조건부 DASP 승인을 받아 '결제사업자' 자격을 추가 확보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제미니 거래소는 지속적인 월간 거래량 증가세를 보고 있다. 블록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거래소의 2023년 12월 현물 거래량은 전월 대비 26.4% 증가한 1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