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예비 발행사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용 수수료를 더 낮게 조정했다.
9일(현지시간) 제출된 S-1 수정 신청서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ETF 운용 수수료를 전체 ETF 중 최저 수준인 0.20%까지 낮췄다.
비트와이즈는 첫 6개월이나 자산 10억 달러까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가 그 이후부터 기본 수수료 0.24%를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수수료 경쟁 속에 기본 수수료를 0.20%로 더 내렸다.
발키리는 기본 수수료를 기존 0.80%에서 0.49%로 하향 조정했다. 초반 3개월 동안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인베스코·갤럭시는 첫 6개월이나 자산 50억 달러까지는 수수료가 없으며 이후 기본 수수료를 적용한다. 기본 수수료는 0.59%에서 0.39%로 더 내렸다.
위즈덤트리도 마찬가지로 첫 6개월이나 자산 50억 달러까지는 수수료를 붙이지 않는다. 기본 수수료는 0.50%에서 0.30%로 하향 조정했다.
아크·21셰어즈는 첫 6개월이나 자산 10억 달러까지 수수료를 면제하고 그 이후부터 0.25%의 수수료를 제공한다. 블랙록은 첫 12개이나 자산 50억까지 0.2%, 그 이후부터는 0.3%의 요율을 적용한다.
다수의 발행사가 비슷한 상품을 동시에 시장에 내놓는 만큼 초반 투자자 및 자금 유치를 위한 수수료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K33는 "낮은 운용 수수료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뿐 아니라 ETF 발행사가 수수료를 충당하기 위해 더 적은 비트코인을 청산하게 되는 만큼 비트코인 매도 압력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TF 시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로 ETF 신청사 간 경쟁은 계속해서 심화하고 있다. 발키리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티븐 맥클러그 등 관계자 및 시장 전문가들은 10일 저녁 ETF가 승인돼 11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5년 후 7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키리는 ETF에 첫주 4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전체 시장에 몇 주 만에 최대 50억 달러가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 반에크는 첫 며칠 동안 10억 달러, 분기 동안 24억 달러가, 갤럭시는 첫해 140억 달러가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