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반등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횡보하는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 투자 시장이 강력한 모멘텀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K33리서치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반등이 신규 매수자 유입과 차익실현을 동시에 촉진하면서 가격 횡보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암호화폐 네이티브 파생상품 거래자의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면서 "아직 개인 투자자 거품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기관 거래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강세 노출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12월 만기 상품이 전주 12%, 현재 17%의 연간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CME 선물 기반 ETF에서 상당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진은 "차익실현 전략과 맞물려 미결제약정이 50%까지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CME 지배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달리 소수의 알트코인이 미결제약정과 가격이 급증하며 레버리지 과열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펀딩 비율 데이터는 관련 매수·매도 포지션 모두 활발히 변동성 거래를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K33는 "전체 암호화폐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에서 알트코인 비중이 11%에서 19%까지 늘었다"면서 "이러한 비중 증가는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BRC-20 토큰 '오디(ORDI)', 솔라나 기반 밈코인 '봉크(BONK)', 레이어1 '셀레스티아(TIA)' 등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디는 시가총액 대비 미결제약정 비율이 24%까지 치솟아 비트코인 비율의 10배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처럼 다른 자산에 한정된 레버리지 활동이 비트코인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알트코인이 위험 추구 거래자에 대한 압력 밸브로 역할하면서 비트코인이 청산 폭락에 덜 노출되는 등 더 건전한 레버리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