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테더(USDT) 보유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조사 업체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의 공동설립자 닉 카터(Nic Carter)는 "318개의 주소가 최소 100만 달러(약 12억원) 이상의 테더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테더 전체 공급량의 80%가 넘는다. 특히, USDT 고래에는 바이낸스와 비트파이넥스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비트코인은 고래들이 전체 공급량의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적어도 2만 개 이상의 주소가 1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테더 고래들이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존 그리핀 텍사스대 교수는 "테더 보유량이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결국 테더가 소수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이야기"라면서 "이는 많은 거래소들이 테더와 연관되어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보유량은 테더보다 고르게 많은 사용자에게 분포되어 있지만, 테더 고래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마음대로 흔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리핀 교수는 테더가 시장 조작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동안 테더는 여러 이슈를 발생시키며 논란이 되어 왔다. 최근에는 뉴욕검찰과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