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LG CNS와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활용성 테스트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국은행은 18일 LG CNS와 CBDC 활용성 테스트 관련 시스템 개발을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96억800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15개월이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당국은 CBDC 활용성 테스트를 통해 국민들이 새로운 디지털통화의 효용을 직접 체험하는 한편 미래 금융시장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점검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 10만명을 대상으로 예금 토큰 바우처를 발급해 유통하는 실거래 테스트와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 등을 실험하는 기술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15일 기관용 CBDC로 연구 범위를 확대해 2단계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화폐에 프로그래밍 기능을 부여하고 프로그래밍 기능이 가져올 수 있는 장점과 문제점 등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제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중앙은행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보가는 민간과 같이 경쟁하면서 기술적·제도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