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진행 중인 형사 기소 사건을 주제로 한 대체불가토큰(NFT) 컬렉션 '머그샷(MugShot)'을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일으킨 2021년 1·6 의사당 난동 사태에 대해 특별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부 사취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8월 24일 조지아 풀턴 카운티에 자진출두해 체포 절차를 진행했으며, 미국 역대 대통령 최초로 머그샷을 찍었다. 머그샷은 경찰이 체포한 범인을 촬영한 사진을 가리키는 비공식 용어이다.
발행사는 이번 NFT 컬렉션에 대해 "미국 대통령 최초의 머그샷을 남긴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눈빛으로, 눈썹을 찌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47대 대통령 당선을 노리는 트럼프의 머그샷 NFT는 47종의 트레이딩 카드로 구성돼 있다.
47장 이상 구매하면 머그샷 촬영 당시 입었던 정장 조각이 담긴 실물 카드를 받게 되며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소유의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트럼프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개당 가격은 99달러(약 12만9000원)로, 신용카드나 랩트이더(wETH)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구매자는 실명인증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내년 12월 31일까지는 매매가 불가하다.
머그샷 에디션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 번째 NFT 컬렉션이다. 작년과 지난 4월 NFT 컬렉션을 발행돼 모두 매진됐다. 이번 신규 소식과 함께 이전 발행된 NFT 컬렉션의 바닥가(컬렉션 중 최저가)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45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는 2024년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두 번째 임기를 노리고 있다. 미 NBC 방송이 이달 초 진행한 아이오와주 공화당 당원대회 참석 예상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의 지지율을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