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규제 샌드박스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로는 블록체인 관련 신청이 가장 많았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수요를 조사한 결과 금융사 및 핀테크사 등 142개 회사가 219개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상반기 88개 회사가 105개 서비스를 신청한 것에 비해 회사 수는 61%, 서비스 수는 108% 증가한 수치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시행됐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금융위는 지난 4월1일 시행된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에 따라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142개 회사 중 은행, 보험, 금융투자, 카드 등 기존 금융사는 41개로 약 30%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핀테크 회사, 전자금융업자 등이었다. 서비스분야별로는 자본시장(46건), 여신전문(33건), 전자금융·보안(28건), 데이터(27건) 등이 주를 이뤘다.
한편, 기술별로는 블록체인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빅데이터(20건), 인공지능(15건), 새로운 인증·보안(7건) 등 4차산업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총 70건으로 다수를 이뤘다. 이에 따라 기존 업종에서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혁신적인 서비스가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기존 혁신금융서비스와 같거나 비슷한 서비스 중 규제 개선 계획이 있는 경우엔 우선 심사해 처리하고, 법 개정이 추진 중인 사항에 관한 서비스 역시 신속하게 심사할 예정”이라며 “향후 아이디어의 독창성 등 서비스의 혁신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