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 설립자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겨냥해 "규제 불명확성으로 암호화폐 업계를 소외시켰다"고 비판했다.
자오창펑에 대한 미 규제 당국의 처분과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직 사퇴를 두고 "한 시대가 끝났다"고 밝힌지 약 일주일만이다.
그는 아부다비 금융주간에 시기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업계에 대한 접근 방식은 득보다 싫이 많다"며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주요 플레이어들이 사라진 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스킨슨이 이같이 SEC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카르다노(ADA)에 대한 미국의 처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SEC는 주요 거래소 중 한 곳인 크라켄에 대해 "고객 자금을 제대로 분리하지 않았으며 미등록 사업 운영중"이라며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SEC는 증권으로 간주하는 16개의 암호화폐에 ADA를 포함시켰다.
SEC는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권고사항을 제시하던 지난 8월에도 ADA를 증권으로 간주해 가격 급락을 초래했다.
호스킨슨은 당시 SEC에 대해 "ADA를 증권으로 간주한 이후 특별한 조치를 취하거나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하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암호화폐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분야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미 정부가 신사업에 대한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SEC의 '분산 기준에 대한 불명확성'을 비판했다.
그는 카르다노가 기업공개(ICO)를 진행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일본에서 판매됐던 ADA 바우처는 미국과 관련히 전혀 없는데, SEC는 이를 미국 관할 아래 움직임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또 리플에 대한 중간 판결이 투자 계약이 아니라고 나온 점, 이더리움의 경우 고객확인서비스(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규제 준수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ICO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비증권으로 분류된 점을 지적했다. 호스킨슨은 "SEC의 기준과 등록 절차가 모호하다"며 "이런 시스템 안에서 합리적인 방식으로 기업을 운용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흥 기술 발전 속도에 맞는 법적 규제를 촉구하며 "소송은 이어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권과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카르다노는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8위 종목으로 전거래일 대비 2.93% 내린 0.3736달러(한화 약 485.68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