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는 올해 집행 조치로 연결된 내부고발 건과 관련해 정보 제공자에 16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3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9월 CFTC의 집행을 가능하게 한 두 명의 내부 고발자가 1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받았다. 당국은 제보의 성격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당국은 암호화폐 불법행위와 관련된 제보 비중이 컸다는 점은 언급했다.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 CFTC 위원은 "올해 들어온 제보는 대부분 암호화폐와 관련된 것이었다"면서 "암호화폐 산업은 여전히 사기와 불법이 만연한 분야"라고 지적했다.
로메로 위원은 "내부고발자는 상품 사기를 완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CFTC는 이들 없었다면 고객과 시장을 완전히 보호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부고발자는 사기 및 기타 불법 행위를 식별하고, 주요 증거를 해석하며, 위원회의 상당한 자원과 시간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사기를 신속하게 막을수록 고객을 피해로부터 더 많이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FTC 위원은 "암호화폐의 부상과 함께 더 많은 소매 고객들이 CFTC 관할 아래 있게 됐다"고도 밝혔다.
CFTC는 2014년 내부고발자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약 3억50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 같은 제보를 통한 집행 조치 규모는 30억 달러에 달한다.
상품 감독 당국은 지난 4월 비트코인 사기 사건에서 34억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한 7월 아담 토드 디지텍스 CEO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며 1600만 달러의 과징금 지불 명령을 받아냈다.
로메로 CFTC 위원은 지난 4월 "암호화폐 위험을 관리하는 것은 시장 무결성, 국가 안보, 금융 안정성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며 "암호화폐 시장 내 불법 금융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신원 확인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