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긴축 중단, 단정 어려워"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마이넛 주립 대학이 주최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을 다시 낮춘다는 측면에서 높아진 장기 국채 수익률이 연준의 작업을 일부 대신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여러 연준 인사들도 국채 수익률 상승이 긴축 효과를 내면서 연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판단,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시장이 장기 국채 수익률이 오른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긴축을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준 행보에 대한 시장 기대가 달라지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을 대신할 이 같은 수익률 수준이 유지되려면 실제 시장 예상(긴축)에 맞게 움직여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은 총재는 고용 시장과 경제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금리 인상에 탄력적이었다면서, 실업률이 가파르게 증가하지 않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 수준인 2%까지 되돌림하는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가 계속해서 강력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경제를 둔화시켜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경착륙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연은 총재는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아직 이른 상황임을 강조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물가 개선과 고용 수급 균형 회복을 확인한 시장은 통화 정책 완화를 기대했지만 연준은 확실한 결과를 내기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하지만 장기 국채 수익률 급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같은 변수가 더해지면서 물가 안정화 작업을 위한 통화 정책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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