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상품은 지난주 6000만 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유출됐다.
11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8일까지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에서 5900만 달러(약 780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4주 동안 운용자산액(AuM)의 0.9%에 달하는 2억9400만 달러(약 3900억원)가 빠져나갔다.
하락에 베팅하는 비트코인 숏 투자 상품에 유입세가 나타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투심을 보여줬다.
코인셰어스는 불확실한 암호화폐 규제 상황과 달러 강세를 시장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주 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전주 대비 73% 급감한 7억5400만 달러(약 1조원)에 그쳤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6900만 달러로, 암호화폐 투자 상품 중 가장 큰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숏 비트코인 상품은 약 1500만 달러의 자금이 들어오며 주간 최대 유입세를 기록했다. 숏 상품이 순유입을 기록한 건 규제 불확실성이 커졌던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 역시 큰 유출을 겪었다.
총 480만 달러(약 63억원)가 빠져나가며 올 들어 총 1억800만 달러(약 1430억원)의 자금 유출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운용자산액의 1.6% 해당한다.
코인셰어스는 "이더리움은 올해 ETP 투자자에게 가장 사랑받지 못한 암호화폐"라고 평했다.
XRP 투자 시장은 70만 달러(약 9억2890만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블록체인 주식 ETF도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1080만 달러(약 143억원)가 빠져나가면서 5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