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이 최근 약 7600만 달러(한화 약 1009억6600만원) 규모의 재산을 암호화폐 사기 일당으로부터 압수했다.
태국 경찰 사이버범죄수사국(CCIB)과 이와 관련해 체포한 인원은 총 5명으로 중국인 4명, 라오스인 1명으로 알려졌다. 이들로 인한 피해자가 3300여 명에 달했고, BCH글로벌이라는 투자 플랫폼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이에 법무부 장관실이 직접 기소를 진행했으며 자금세탁방지청이 재산을 전액 압수했다.
태국 신임 총리가 암호화폐 우호 성향 인사로 알려진 바 있지만 규제나 단속 부문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리로 선출된 인물은 세타 타위신으로 정계 입문 전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된 산시리 부동산 개발업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총선 공약 중 하나로 만 16세 이상 태국 국민 모두에게 인당 1만 바트(약 3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지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태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암호화폐 사기 광고를 방치하는 페이스북에 대해 "조취를 취하지 않을 경우 플랫폼 폐쇄 명령을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7월에는 거래소에 대해 암호화폐 위험성에 대한 경고문 노출을 의무화시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국이 기조 자체는 친(親)암호화폐로 가되 세부적인 규제는 엄격한 스탠스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회색지대 제거'를 강조해온만큼 경찰과 중앙은행의 감독 아래 현재와 같은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