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암호화폐 친화 은행 세바(SEBA)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기본 허가(In-Principle Approval)를 받았다.
30일(현지시간) 기본 허가 자격을 취득한 SEBA 홍콩 지사는 장외 파생상품 등 암호화폐 상품을 다룰 수 있으며, 투자 자문, 매매 일임 계정에 대한 자산 운용 등을 실시할 수 있다.
에이미 유 세바 홍콩 아시아태평양 CEO는 "홍콩 SFC의 가상자산 규제 체계 및 시 정부의 법률 체계는 산업에 상당한 잠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은 중국 시장 개방 시기에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전략적 포지션에 있다고 진단했다.
유 CEO는 "홍콩은 다시 한번 중국으로의 진입로가 될 수 있다"면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큰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허가 취득에 대해 에이미 유는 "전통적인 제공업체를 통한 디지털 자산 접근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호화폐 기업들의 문의가 있었고, 개인 자산 운용사, 패밀리오피스 등에서도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바 은행은 스위스에서 전통 금융 및 암호화폐 부문에 걸쳐 거래, 스테이킹, 대출, 수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8일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해시키가 홍콩에서 첫 규제 허가를 취득, 개인 투자자 대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OSL 거래소 역시 개인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SFC 승인을 받았다.
두 거래소는 홍콩에서 유일하게 정식 허가를 취득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홍콩가상자산거래소(HKVAX)는 지난 11일 SFC에서 기본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