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그레이스케일-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유리한 판결을 내린 가운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식은 전일 대비 14.91% 급등하며 84.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 주가는 올 들어 152%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반려한 것은 임의적이고 일관성이 없다고 판결했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거대 금융기관이 신청한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서 코인베이스는 시장 감시를 위한 협력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SEC가 미등록 증권 취급 혐의로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며 압박하는 가운데, 높아진 암호화폐 기업의 승소 확률은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댄 돌레브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고객 서한에서 이 같은 주가 반등이 숏 포지션 청산을 방어하기 위한 매수세 '숏커버링'이라면서도 "이번 판결이 코인베이스가 SEC의 소송에서 우세할 수 있다는 전망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비트코인 ETF의 출시는 미국 내 비트코인 거래를 더욱 상품화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거래에서 거래 수익의 40%가 발생하는 코인베이스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외 다른 암호화폐 관련주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 블록(전 스퀘어)는 3.38% 상승했다.
라이엇 플랫폼(RIOT) 17.25%, 마라톤디지털(MARA) 28.81%, 헛에이트마이닝(HUT) 16%, 비트디지털(BTBT) 13% 등 채굴주도 크게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