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홍콩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 의지를 다시금 강조하며 금융 기관과 적극 협력중이라고 10일 전했다.
키릿 바티아 리플 사업개발 책임자는 홍콩통화청과의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리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플랫폼을 활용해 실제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홍콩의 암호화폐 시장 성장성을 강조하며 "홍콩 외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토큰화 사업 촉진을 위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리플은 홍콩통화청의 CBDC 파일럿 참여사로 합류한 후 부동산 관련 분야 등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장기화되자 리플은 미국 내 사업확대에 부담을 느끼고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관심을 돌린 바 있다.
에미 요시카와 리플랩스 부사장 역시 웹X 인터뷰 당시 "부탄과 몬테네그로, 홍콩, 팔라우,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중앙정부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홍콩의 CBDC를 통한 부동산 토큰화 사업을 강조했다.
요시카와 부사장은 "홍콩은 전통금융의 아시아 허브 중 한 곳"이라며 "싱가포르보다 암호화폐 시장 기준으로는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웹3로 넘겨보려는 의지가 강하다"고도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홍콩과기원이 웹3 개발 연구실 등을 출범시키며 시장 지원 정책을 이어가는 모습을 두고 '중국의 본토 개방 전 트라이얼(시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라며 "철저히 정부 주도 아래 사업 육성을 시키려는 정부와 니즈와도 리플의 움직임은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먼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지만, 친정부적인 기조가 강한 것은 추후 중국 시장 진출 기회가 있을 때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이런 점들을 염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9시 40분 기준 리플은 전거래일 대비 2.22%, 전주 대비 4.41% 내린 0.6325달러(한화 약 831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