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암호화폐 전문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데 이어 웹3 개발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가상 공유 연구실'도 출범시킨다.
홍콩 첨단과학기술 산업단지 홍콩과기원은 3일 '가상 공유 연구실' 출범 계획을 밝히며 "설비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 스타트업들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홍콩과기원이 올해 상반기 출범시킨 '공유 실험실' 역시 반응이 괜찮다"고 전했다.
공유 실험실은 반도체, 바이오테크, 로봇, 빅데이터 개발을 지원하는 곳이다.
이번에 새로 출범시킬 예정인 가상 공유 연구실에서는 데이터 공유와 구체적인 웹3 개발 프로세스 등이 제공된다. 이는 웹3 기업들로 하여금 홍콩 진출의 진입 장벽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홍콩 금융관리국 역시 "웹3와 토큰화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콩의 이런 움직임에 중국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홍콩이 중국 진출 전 단계인 일종의 트라이얼(시도)이라는 입장이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드 공동 설립자 역시 홍콩의 웹3 정책에 대해 "전적으로 중국 정부의 의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홍콩 웹3 TF팀 소조위원이기도 하다. 얏 시우는 "홍콩의 암호화폐 시장 뉴스가 중국 국영TV CCTV를 포함한 전역에 퍼지고 있다"며 중국의 허가 없이 이 모든 것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 역시 "결국 홍콩을 내세워 중국이 웹3 발전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셈"이라며 "중국의 입장에서는 웹3 역시 미국과의 패권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