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연례보고서에서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건전성 요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FCA는 "영국 재무부와 의회의 암호화폐 규제가 본격화되면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FCA는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에 따라 운영 승인을 받은 암호화폐 기업 리스트를 관리한다. 또 FCA는 트레이딩 회사, 펀드 운용사 같은 전통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건전성 제도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기업이 자본 적정성과 위험을 평가해 투자자의 잠재적 피해를 파악 및 완화하기 위한 자원을 제공한다.
FCA는 지난해 암호화폐 기업에 금융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도록 요구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관련 업무에 대한 규제를 포함하는 금융서비스시장법(FSMB)을 의결했다. 이 법안으로 FCA는 강력한 관리·감독 권한을 부여받았다.
법 통과 전 FCA는 암호화폐 사업자의 등록과 AML 규정을 준수하도록 감독하는 권한만 가지고 있었다.